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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 10년…3천857만대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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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시령동서관통도로(주) 작성일16-07-05 07:03 조회1,9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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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 10년…3천857만대 이용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도, 손실분 재정지원금 238억 넘어 부담 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악권 발전의 효자' & '강원도에 부담 주는 민자 도로'

미시령동서관통도로(미시령 터널) 개통 10년을 맞아 시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속초시 노학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5.67㎞의 미시령동서관통도로는 지난 2006년 7월 1일 개통됐다.

도로 가운데 인제와 고성군의 경계 부분 3.69㎞는 민자 도로인 터널로 개설됐다.

터널공사에는 30년간 통행료를 징수하는 조건으로 코오롱건설과 롯데건설 등 6개 회사가 낸 민간자본 1천100여억 원이 투입됐다.

터널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 11.98㎞의 도로개설 공사에는 국·도비 1천600여억 원이 투입됐다.

개통 이후 지난 10년간 미시령동서관통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3천857만4천820대로 집계됐다.

개통 첫해 127만7486대였던 통행량은 해가 갈수록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511만3천828대로 500만대를 넘어섰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시령동서관통도로 통행량은 지난 2014년 7월 요금소에 하이패스가 설치되면서 매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설로 설악권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정상부를 터널로 시공한 데다 비좁은 2차선 굽잇길을 4차로로 직선화해 용대리에서 노학동에 이르는 거리를 7㎞ 정도나 단축했다.

이로써 종전 30여 분에 걸리던 미시령 구간 통과시간은 10여 분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겨울철 적은 양의 눈에도 끊기기 일쑤였던 교통통제가 사실상 사라졌으며 급커브 급경사에서 빚어졌던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 이후 동홍천∼용대리 구간 44번 국도까지 4차로로 확장, 포장되면서 서울∼속초가 2시간대 거리로 가까워져 수도권 관광객의 설악권 접근이 쉬워진 데 따른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터널운영 업체인 미시령동서관통도로(주)가 지난 2013년 시행한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터널을 이용한 외지 차량 1대가 설악권에서 소비한 지출은 약 26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지난해 미시령동서관통도로(터널) 이용 차량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2천여억 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업체 측은 보고 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에도 민자도로 재정지원금을 둘러싼 터널운영업체와 강원도 간의 신경전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시령 터널은 통행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 강원도가 손실 부분을 투자업체에 보전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건설된 민자도로이다 보니 강원도가 부담해야 하는 재정지원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미시령관통도로(주) 협약한 최소운영수입보장금(MRG) 기준에 따라 추정교통량의 79.8%에 미달하면 손실분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 37억5천만 원까지 올라갔던 재정지원금은 꾸준한 통행량 증가로 지난해 10억5천만 원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강원도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터널개통 이후 지난해까지 강원도가 부담한 재정지원금은 238억4천만 원에 달하고 있다.

터널운영 업체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 간다면 올해 재정지원금은 2억 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는 내년에 동홍천∼양양구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미시령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이 감소해 재정지원금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도로와 차별화한 미시령동서관통도로의 장점을 꾸준히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omo@yna.co.kr

※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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