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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 기계’라는 오명은 바이커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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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시령동서관통도로(주) 작성일21-07-19 10:18 조회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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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경춘가도, 미시령힐링가도에서 바이크를 즐기는 애호가들을 많이 본다. 10여 년 전 이야기지만 대림자동차에서 나온 시티즌을 장인어른께 선물해 드린 적이 있다. 처가에서 처음 바이크를 배웠는데 60㎞의 속도만으로도 엄청난 쾌감을 맛본 기억이 있다. 신이 나서 아내를 뒤에 태우고 동네 한바퀴를 운전하다가 모래 섞인 땅에서 브레이크를 잘못 잡아 넘어져 부상 위험을 경험했다. 비록 경상이었지만 바이크를 멀리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속도감을 다시 즐기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가슴 한쪽에 남아있다.바이크 애호가들이 넓은 국도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럽고 여전히 시원하다.

미국에서 몸에 문신을 새기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글자로 ‘엄마(mom)’가 가장 많고 ‘할리 데이비드슨(Harley Davidson)’

이 두번째를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성세대에게는 ‘과부 기계’라는 말로 불릴 정도로 기피 대상이다. 때문에 젊은이들은 바이크 구입시 부모와 대립각을 세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런 영향인지 우리나라 바이크 판매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바이크 생산 브랜드는 대림과 효성이 전부이고 수익도 높지 못해 자동차 생산의 하도급 역할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바이크 동호인들은 클럽을 형성해 단체로 여행하는 경향이 강하다. 미시령힐링가도에도 바이크를 타는 여행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여름이 되면 강원도와 동해를 보고 싶은 마음에 국도가 많은 바이크들로 붐빈다. 그러나 통행량만큼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자체와 지방경찰서가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 특히 바이크는 구간단속이라는 과속방지 대책의 의미가 없다. 속도측정기가 정면을 향하고 있는데 바이크 번호판은 뒤에만 있어 단속이 어렵다.

최근 운영하는 터널에서 60㎞ 구간단속 구간을 무시하고 과속하던 바이크가 사고를 내고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바이크 통행을 제한할 방법도 없고 속도위반도 단속할 수도 없는 상태라 늘 마음만 졸였는데 20대의 젊은이가 바이크 속도처럼 훌쩍 떠나고 말았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단속기관이나 도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플래카드나 광고판으로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먼저 바이커들이 법규를 지켜 굽은 도로나 터널에서는 정속주행을 해야 한다. 바이크가 ‘과부 기계’라는 오명은 오로지 바이커들의 몫이다.법규를 준수하고 규정 속도를 지킨다면 대형사고는 충분히 피할 수 있다.

우리가 우선해야 할 것이 생활 속의 안전이다. 일탈은 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대책이 없다면 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이크는 훌륭한 교통수단이고 이를 품위있고 안전하게 타는 것도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이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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